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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ESG 시민리더 (6차시)

YWCA ESG 시민리더 (6차시)

S의 모든 것 (2):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힘

정예지 교수 (유한대학교)

지난 차시에는 ESG의 두 번째 기둥인 S(사회)의 문을 열고, 그 안에서 모든 구성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와 노동 인권, 산업 안전의 중요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조직 내부의 건강성을 다지는 것이 S의 시작이라면, 이제 우리는 시야를 밖으로 넓혀 우리를 둘러싼 더 큰 사회와의 관계를 고민해야 합니다.

E(환경)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속도’의 문제라면, S(사회)는 우리가 어떤 공동체에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행복과 공감’의 문제입니다. 이는 YWCA가 추구해온 사회 정의의 가치와 정확히 일치하며,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1. 주주를 넘어 사회 전체를 위한 약속, ‘인권 경영’

과거 기업의 책임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기업에게 더 넓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우리 조직의 활동이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지역사회, 나아가 미래 세대의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살피고 책임져야 한다는 ‘인권 경영’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선언적인 ‘인권 존중’을 넘어,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 위험을 미리 식별하고, 예방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YWCA의 활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캠페인, 우리가 관계 맺는 파트너, 우리가 사용하는 물품의 생산 과정에서 혹시나 소외되거나 고통받는 이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YWCA가 실천해야 할 ‘인권 경영’의 첫걸음입니다.

2. 사회는 무엇을 원하는가: 기대와 현실의 간극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문제에 가장 아파하고 있을까요?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부족’,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사회시스템 부족’ 등을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국민들이 기업과 사회 전체에 ‘함께 돌보는 공동체’의 역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국민적 기대와 기업의 실제 집중도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취약계층 사회안전망’에 대한 국민의 주목도는 1위(90점)였지만, 기업의 집중도는 최하위권(6.7점)에 머물러 그 격차가 무려 83점에 달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이며, 바로 이 지점에서 YWCA의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3. YWCA, 사회적 가치의 연결자

YWCA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할 수 없는,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며,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적 가치의 연결자’ 역할입니다. ESG의 S는 YWCA에게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가장 낮은 곳을 향하는 경청: 지역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특히 여성, 청소년,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더 깊이 경청해야 합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결: YWCA가 100년간 쌓아온 신뢰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적 자원을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한 외침: 국민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정부와 기업에 더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ESG의 S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슬로건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S의 모든 것이며, YWCA를 YWCA답게 만드는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ESG의 두 기둥인 E(환경)와 S(사회)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모든 활동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책임감 있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마지막 기둥, G(지배구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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