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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통일까지

걸어서 통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장남교 - 개성25KM 서울 46KM를 알려주는 표지판>

여느 토요일보다 일찍 일어나 엄마와 함께 남북평화재단 부천 본부에서 시행하는 2022년도 DMZ평화누리길 “걸어서 통일까지” 에 참여하였다. 여기서 걸어서 통일까지는 우리가 통일을 위해서 할수 있는일 통일을 위해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부천 시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한시간 30분정도 달려 평화누리길 10코스의 시작점인 장남교(원당리)에 도착하였다. 내리자마자 낯선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개성 25KM, 서울 46KM의 거리를 알려주고 있었다.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까이에 있다니…

표지판을 따라 쭉 걸으니 연천군의 한 마을이 등장했다.

<연천군의 마을>

마을을 지나 들어가보니 돌다리가 나오고 돌다리를 건너니 임진강이 나왔다. 임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강이고 남과 북을 이어 흐르기 때문에 분단의 아픔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임진강변을 쭉 따라 걸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걸으니 상쾌하긴 하였지만 분단의 아픔 북한에서 내려오는 강물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임진강을 따라 걸으면서 평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지평교회 정인조 장로님이 말을 걸어주셨다. 10대의 친구들은 솔직하게 통일에 대하여 평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주셨다. 요즘 10대의 경우 친구들만 해도 북한에 대해서 안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우리가 도와줘야하는 존재이면서 통일을 하면 우리는 피해를 볼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을 조롱하는듯한 밈이나 페러디 영상을 만들어서 유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통일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은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마음이 아팠다. 나는 학곡리 고인돌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현무암으로 되어있는 고인돌은 처음보았다.
그리고 고인돌이라고 해서 한적한 곳에 엄청 크게 있을줄 알았는데 작은 마을에 있어 놀랐다.

<임진강돌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학곡리 고인돌에서 먹는 점심>

강을 따라가니 최종적으로는 숭의전지로 향하였다. 처음에는 숭의전지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의미있는 곳이었다. 솔직히 16KM를 걷고서 숭의전지까지 둘러볼때는 조금 갈등이 생겼다. 그냥 숭의전지를 보지 말고 갈까 아니면 숭의전지까지 보고 마무리를 할까 생각을 하였는데 최종목적지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하여서 숭의전지를 올라가보았다. 숭의전지는 조선시대에 전조인 고려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게 했던 숭의전이 있던 자리이다. 이곳은 원래 고려 태조왕건의 원찰이었던 앙암사가 있었던 곳으로 1937년에 고려 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건립한 것이 시초이다. 사당을 건립하고 고려 태조를 비롯하여 혜종 성종 현종 문종 원종 충렬왕 공민왕의 고려 8왕 위패를 봉안하였다. 이후 1452년에는 고려 현종의 먼 후손을 공주에서 찾아서 순례라는 이름을 내린 후 부사를 삼아 그 제사를 받들게 하고 토지와 노비를 내렸다고 한다. 숭의전의 제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 개성왕씨종친회와 숭의전보존회의 주관으로 봉행이 되고 있다.

<숭의전지>

숭의전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6Km의 걷기가 끝나자 내리기 시작하여 다행이었다.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을 지나 한반도 통일미래 센터에 들렀다. 그 곳에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과 소련이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점령했을 당시의 38선이 지나는 지점에 세워진 38선표지판을 둘러 보았다.

처음으로 북쪽에 서보았다. 평소와 다를바 없는 그냥 길이지만 38도를 기준으로 북쪽에 있다는 점이 의미가 깊었다.

하염없이 흐르는 임진강의 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 한편으로는 분단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처음 경험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저리 가까이 있는 곳을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우리는 갈 수 없다는 현실이 서러움을 느끼게 하나보다. 임진강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저 아프지만은 않다. “걸어서 통일까지” 언젠가는 남쪽이 아닌 북쪽의 임진강을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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